Jian Kwon

권지안│Kwon Jian

권지안은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크로스오버 아티스트입니다. 2006년 가수로 데뷔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인 미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회화, 설치, 행위예술,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상처,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Self-Collaboration 시리즈는 “예술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철학 아래 자신과의 협업을 통해 정체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실험을 지속해왔습니다. 또한 Hyperism 시리즈에서는 현대 사회 속 과잉 정보와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Just a Cake’연작에서는 사회적 위기와 상처를 케이크라는 상징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큰 방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에는 Humming 시리즈를 통해 언어 이전의 감정, 상실의 슬픔과 회복의 과정을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과의 깊은 정서적 공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권지안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예술이 삶의 고통을 치유하고, 사회적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천적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권지안은 예술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감정의 다층성을 탐구하고, 이를 사회와 나누는 방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그의 예술은 고백적이면서도 사회적이며, 파편화된 오늘의 세계에서 감정과 진정성을 회복하려는 치열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